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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점자새빛 봄호

게시물 정보

작성자 새빛US 작성일23-12-12 11:59 조회342회 댓글0건

본문

 
2 0 2 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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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호
계 간 등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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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3일
 
등 록 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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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바00097
 
제 63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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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통권371호
 
발 행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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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일
 
 
주 소
 
 
 
-------------------------------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97-1
전 화
 
-------------------------------------
 
02-533-9820
 
발행겸인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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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요 한
 
 
인 쇄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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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데로 임하소서
새 빛 복 지 재 단
점자 새 빛 출판부
 
 
 
1. 시 마당 : 달란트 (한상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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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생명의 말씀 :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 (안요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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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3.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 첫 월급 받던 날, 아버지가 사준 자장면
--
7
4. 건강 코너 : 이유 없이 심장이 빨리 뛰고 두근거릴 때, 의심해봐야 하는 이것!
--
9
5. 하나님의 선물 (김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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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6. 아름다운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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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7. 새로운 찬양 : 광야를 지나며 (히즈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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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시 마당 =
 
 
달란트
 
한상혁 시인(새빛요한교회)
 
 
인생은 세월 따라 길 따라 흘러가는 강물.
잠시도 멈추지 않고
이리저리 굽이굽이 흘러가는 강물.
폭풍우와 홍수가 나면 흙탕물이 되어
흘러 흘러 흐르다가 정화된 물로
다시 흐르는 강물,
 
 
밝은 달과 반짝이는 별들을
담고 흘러가면
백조들과 어린아이들이 찾아와
함께 뛰어놀던 아름다운 숲이 있는 강물
 
 
 
그 아름답게 흘러가던 강물에
지진이 나고 북풍에 바람이 불어
수십 번을 얼고 녹고 깨지더니
광석들이 흙 속에 묻히었네.
 
 
나는 소망과 사랑과 긍지와 고통이 실을 엮어
견고한 곡괭이를 만들어
흙 속에 묻힌 광석들 캐어
용광로에 담아
끓이고 또 끓이네
자갈들이 녹고 금속이 녹아
고된 인내의 세월 속에서
갈고 깎으며 또 깎아
찬란한 형상이 나올 때까지
 
 
* 출처 : 한상혁 <내 마음의 노래> 도서출판 한국문인에서 발췌
 
 
 
 
 
= 생명의 말씀 =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
 
안요한 목사
 
 
Happy New Year!
묵은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다는 송구와 영신을 맞이하신 점자새빛가족 여러분께 새해 늦은 인사를 드립니다.
 
사도행전 9장 32절에서 35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베드로가 성령을 받고 변화된 다음 룻다에서 중풍병으로 8년이나 고생하는 애니아를 만났습니다. 애니아는 여러해 동안 중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생활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삶의 기쁨도 감격도 없었고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소망도 없었기에 절망과 좌절로 점철된 채 죽음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고 말합니다. 애니아가 곧 깨끗하게 고침을 받고 그의 자리를 정돈하고 일어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 많은 유대인이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이 사건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큰 은혜가 됩니다. 나음을 받은 애니아는 몸을 깨끗이 씻고 자리를 정돈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건강한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점자새빛가족 여러분! 예수님의 능력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애니아처럼 뒤틀리고 병들었던 삶이 고침받고 자리를 정돈하는 점자새빛가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무질서하고 병든 인생을 오래 사는 것보다는 질서있고 건강한 한 해가 하나님께 영광을 더 많이 돌려드릴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질서한 2만 명의 군대보다 질서있는 3백 명의 용사를 더 사용하셨습니다.
 
애니아가 예수님의 능력으로 혼탁하고 괴로운 절망의 과거를 정돈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것처럼 우리도 새롭게 마음을 정돈하고 믿음을 정돈하고 뜻을 정돈하는 2022년 새 아침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복많이 받으십시오.
 
 
 
 
 
 
=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
 
첫 월급 받던 날
 
 
아르바이트를 해서 첫 월급을 받으면 우선 학원비를 내고 그 나머지 돈의 반은 어머니께 드리고, 남은 반으로 형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월급을 받고 보니 자꾸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날 저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책상 서랍 속에 월급봉투를 넣어둔 채 어머니에겐 월급 탔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인근 공장에서 하루 열 시간씩 일을 하셨습니다. 그날도 어머니는 공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쌀을 씻어 안치고 또 바로 공장에서 가져온 부품을 손질하셨습니다.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히 심통이 나 톡 쏘아 붙였습니다.
“그거 해서 얼마나 벌겠다고 그러세요. 그만하시고 좀 쉬세요.”
그러자 어머니는 저를 흘겨보며 꾸중하듯 말씀하셨습니다.
“이거 한 달이면 그래도 육칠만 원을 벌어야. 이래봬도 이 것 갖고 니 학교 보낼 적금도 들고 있는디.”
그 말을 듣는 순간 부끄러웠습니다. 어머니는 힘겹게 한푼 두푼 번 돈을 모두 저를 위해 쓰시는데 저는 제 욕심만 채우려 했던 것입니다.
 
저는 슬그머니 월급봉투를 꺼내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봉투를 두어 만져보다가 이내, “너 필요한데 써라.”하며 고스란히 돌려주셨습니다.
 
주말에 집에 들른 형에게 시계를 사주겠다고 하니 형은 낡은 손목시계를 들어보이며 멀쩡하고 잘 가고 있다고, 그 돈 잘 모아두었다가 개학하면 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도리어 용돈하라며 지폐 몇 장을 쥐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형은 대학에 다닐 때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돈의 대부분을 누나와 저를 위해 썼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제가 그 처지가 되고 보니 가족을 위해 자기 것을 내놓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버지가 사준 자장면
 
 
공부가 싫어 고등학교에서 말썽만 피우는 저는 선생님의 갑작스런 퇴학 이야기에 가방을 들쳐 메고 학교를 뛰쳐 나왔습니다.
제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집으로 달려오셨습니다. 저는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 말했습니다.
“나 검정고시 치면 안 될까? 학교 다니기 싫어. 검정고시로 대학에 가면 되잖아.”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고 제 얼굴만 바라보셨습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자장면 먹을래?”
 
훌쩍거리고 있는 제게 아버지가 던진 말은 고작 자장면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순간 터져 나올 것만 같은 웃음을 간신히 참았습니다. 자장면이 배달되자 아버지는 바쁘게 비벼 제게 건네주셨습니다. 저는 억지로 자장면을 삼키기 시작했습니다.
 
자장면 위로 굵은 눈물 방울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아버지는 자장면 한 그릇을 다 비우시더니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만나고 오는 길이다. 조금만 참자. 네 마음 다 안다.”
아버지의 말씀에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18년 동안 아버지의 마음을 잘 깨닫지 못하던 저는 그날 자장면 한 그릇에 아버지의 사랑을 흠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왜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느나며 혼내실 줄말 알았는데...
 
벌써 4년이 흘렀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열심히 학교를 다녔고 마침내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런 제 모습을 무척 대견해하십니다. 아버지는 모르실 겁니다. 그때 아버지가 제게 던진 그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지금도 지칠 때면 “자장면 먹을래?”라는 말을 떠올리며 힘을 얻습니다.
 
 
* 출처 : 허금미 외 <TV에세이 좋은생각 사랑편> 좋은생각 사람들에서 발췌
 
 
 
 
= 건강 코너 =
 
 
이유 없이 심장이 빨리 뛰고 두근거릴 때, 의심해봐야 하는 이것!
 
 
부정맥
근육이 수축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발생해야 합니다. 근육으로 이뤄진 심장 역시 자발적으로 규칙적인 전기를 발생시키고, 심장 전체로 신호를 전달하는 전도 체계가 있습니다. 동방결절이라는 조직에서 전기적 신호가 처음 만들어지고, 심방을 수축시킨 뒤 방실결절을 거쳐 심실의 수축이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이 그것입니다.
 
부정맥은 이러한 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한 불규칙한 심박동, 즉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 때문에 맥박 혹은 박동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휴식 시 성인의 심장박동 수는 분당 60~80회 정도로, 분당 60~100회까지 정상맥박입니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박동이 너무 빨라지거나 너무 느려지게 됩니다. 부정맥은 심방과 심실 어디에서나 발생합니다. 심장의 선천적 기형이 있거나 심근경색, 판막질환, 심근병증 등 다른 심장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정맥의 종류와 증상
부정맥은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가벼운 부정맥부터 1분만 지속해도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정맥까지 범위가 다양합니다.
 
 
1) 가장 가벼운 부정맥은 조기수축입니다.
정상적으론 동방결절에서만 전기가 만들어지는데 심방이나 심실에서 정상맥박보다 빨리 전기를 만들어 엇박자가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2)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 중 가장 흔한 것은 심방세동입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심방세동의 유병률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심방의 여기저기서 매우 빠르고 불규칙한 맥박이 불꽃놀이처럼 발생하는 것으로 뇌졸중과 심부전의 원인이 됩니다.
 
3) 가장 심각한 부정맥은 심실세동으로 전조증상 없이 돌연사(급성심장사)할 수도 있습니다. 돌연사의 약 90%는 부정맥(심실세동)이 주범으로 알려집니다.
맥박은 빠르기에 따라 분당 60회 이하는 서맥, 100회 이상은 빈맥이라고 합니다. 부정맥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입니다. 가슴이 방망이질하듯 계속적으로 빠르게 뛰는 경우와 간헐적으로 심장박동이 하나씩 건너뛰거나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이외에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부종, 체중증가, 현기증,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부정맥의 원인과 진단 방법
부정맥의 원인은 담배와 술, 카페인을 즐겨 섭취하거나 불규칙한 수면 습관, 극심한 스트레스 등이 지적됩니다.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도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아침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클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부정맥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심전도 검사입니다. 사지와 가슴에 전극을 붙여 심장의 전기적인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로 보통은 누워서 10초 동안의 리듬을 기록합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24~48시간 동안 심전도 검사를 하는 ‘홀터 모니터(holter monitoring)’도 있습니다.
 
운동부하검사로도 부정맥을 진단합니다. 운동부하검사는 심전도로는 부정맥이 진단되지 않고 운동에 의해 부정맥이 유발되거나 악화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때 사용합니다. 러닝머신처럼 생긴 기계나 자전거를 이용해 운동강도를 점차 늘려가며 증상의 발현, 혈압, 심박수 및 심전도의 변화를 측정합니다.
 
 
부정맥 치료법
정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정맥을 정확히 진단한 후 원인 요인을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약물치료로 항부정맥제가 있습니다. 빠른 맥박이나 불규칙한 맥박을 정상화하기 위해 투여합니다. 부정맥의 종류와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게 처방됩니다. 증상이 심할 때 정맥주사로 투여할 수도 있고 경구약으로 투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공심장 박동기 이식술도 있습니다. 맥박이 너무 느리게 뛰어 어지러움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때 전극선을 심장 안에 심고 전극과 연결된 전기발생장치를 피부 밑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심장에서 나오는 신호를 읽어 맥박이 뛰지 않을 때 정상적으로 뛰도록 해줍니다.
 
이외에 심장 전기 생리검사를 이용해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조직을 찾아 고주파를 방출하고 원인조직을 파괴해 부정맥을 완치시키는 ‘고주파 전극도자전제술’, 심장 안에 심는 전극선에 코일이 감겨 있어 심정지를 일으키는 심각한 부정맥(심실빈맥, 심실세동)이 발생하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전기충격을 가함으로써 심정지를 예방하는 ‘삽입형 제세동기’ 등의 치료법이 활용됩니다.
 
 
부정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을 피해야 합니다. 또 과로나 스트레스도 부정맥을 유발하는 만큼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마음을 편안히 유지해야 합니다.
 
 
* 출처 : 서울성모병원 블로그에서 발췌
 
 
 
 
 
= 하나님의 선물 =
 
 
김나단
 
 
당신이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 않게 되기까지 분명히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내면의 상처와 눈물, 비난의 흔적과 아픔이 있었겠지요. 그 시간이 외롭고 힘들다는 걸 알기에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고, 당신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저는 꽤 오랫동안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많은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 못했습니다.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겉으로는 원만한 관계를 아니, 나름 훌륭한 관계를 맺었지요. 그러나 내면 깊이 자리했던 한 문장이 있었습니다.
 
‘이 공동체가 없어지면 어차피 안 볼 사이.’
 
공감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이런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어차피 안 볼 아이.’ 고등학교 때는 ‘대학에 가면 어차피 안 볼 아이.’ 군 복무할 때는 ’나를 괴롭히는 저 선임, 어차피 전역하면 안 볼 사람.’
 
심지어 사역할 때도, ‘어차피 안 볼 사이니까 관계로 힘들어하지 말고, 지금 해야 할 일이나 열심히 하자’라고 생각했지요.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상처 주거나 힘들게 하는 관계를 그렇게 오랜 시간 회피했습니다. 회복하려 하지 않고, 마주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니, 일상을 나누는 친구는 많았지만 내면의 깊은 관계를 맺은 벗은 없었지요.
 
시간이 흘러 결혼을 했습니다.
아내는 관계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인간관계 때문에 잠 못 이루고, 누군가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처럼 느끼는 사람이었습니다. 언젠가 동료와 갈등을 겪고 집에 돌아와 울면서 제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아내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도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면 깊은 곳에서는 습관적으로 이렇게 반응했지요. ‘왜 눈물까지 흘리며 힘들어할까? 관계에 왜 이렇게 마음을 쏟을까? 어차피 안 볼 사이인데….’
 
그래서 아내에게 넌지시 말했습니다.
“그 사람과 연락하지 말고, 만나지도 마.”
 
제 부끄러운 예전 모습입니다.
당신에게 이 고백을 하는 이유는, 저와 같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저를 그대로 두지 않으셨습니다.
 
어느 날, 찾아오셔서 말씀을 부어주셨지요.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 요한복음 15:16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 요한일서 4:19
 
이 말씀들을 통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단아, 네 내면의 그 마음을 내가 기뻐하지 않는단다. 주변 관계를 직시하렴. 나를 사랑하고 네 자신은 사랑하면서 왜 이웃은 사랑하지 않니? 이는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아. 너는 내가 택한 내 자녀이고 소중한 선물 같은 존재란다. 그리고 네 관계 또한 내가 준 선물이란다.’
 
주님은 저를 책망하듯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를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하나님을 사랑하듯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길 원하시는 그분의 마음을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제 내면에 이런 생각이 왜 자리 잡게 되었는지 저도 몰랐던 일들을 기억나게 하시고 보여주셨습니다. 잦은 이사로 정든 친구를 떠나야 해서 책상 밑에 혼자 들어가 울었던 시간들.
 
초등학교 6학년 때 오른쪽 팔에 종양이 발견되어 ‘아, 내가 내일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던 시간들. 하나님은 제 내면의 깊은 상처를 만져주시고 그 위에 다함없는 사랑을 부어주시며 하나하나 싸매어주셨습니다.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주셨지요.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 이야기를 아내에게 처음으로 털어놓았습니다. 주님이 저를 안아주셨듯 아내도 따뜻하게 안아주었지요.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오랜 시간이 참 아깝습니다. 그래서 남은 시간 동안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온 맘 다해 사랑하며 살기로 다짐했지요.
 
누군가 이야기했습니다. 성경을 쥐어짜면 나오는 한 단어가 ‘사랑’일 거라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두 가지 계명을 주셨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그분의 소중한 자녀이지요. 그리고 하나님은 당신에게 주어진 관계 또한 ‘선물’이라고 하십니다.
 
지금껏 저와 같은 모습으로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 못했다면,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당신을 만나주시고, 당신의 상처를 싸매주시고, 오해를 풀어주셔서, 당신의 관계가 소중한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사랑하기로 결단하길 바랍니다. 온 맘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듯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는 당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온 맘 다해 축복합니다.
 
 
* 출처 : 햇살콩(김나단X김연선) <하나님의 선물> 도서출판 규장에서 발췌
 
 
 
 
=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
 
 
매운 손
일곱 살 딸아이와 간단한 게임을 했다.
이긴 아니는 신나서 내 이마에 꿀밤을 놓았다.
“엄마 닮아서 손이 맵네.”라고 하니 아이가 답했다.
“아까 매운 과자를 먹었거든. 손에 양념이 묻어서 빨개졌어. 그래서 매운거야!”
 
 
테니스 치는 사람
오랜만에 가족끼리 동물원에 갔다.
동물들을 둘러보고 발걸음을 옮겼다.
테니스장을 지나치는 때, 갑자기 아이가 외쳤다.
“엄마, 사람이 갇혔어!”
철제 울타리 안에서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이 우리에 갇힌 줄 알았나 보다.
 
 
사랑스러운 개구쟁이
둘째 딸 현서는 귀엽고 애교도 많지만 개구쟁이라 “아휴” 소리가 절로 나온다.
유치원 면담 중에 원장님이 물었다.
“조금 전에 현서를 만났는데요, 현서한테 ‘엄마 오시면 뭐라고 이야기 해줄까?’ 하니 뭐 라고 답했는지 아세요?”
내가 고개를 젓자 원장님이 말했다.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전해 달라고 했어요.”
그 말에 엄마인 내가 현서를 가장 몰라준 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 새로운 찬양 =
 
 
광야를 지나며 – 히즈윌
 
 
왜 나를 깊은 어둠속에 홀로 두시는지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세상어디도 기댈 곳이 없게 하셨네
광야 광야에 서있네
 
주님만 내 도움이 되시고
주님만 내 빛이 되시는
주님만 내 친구 되시는 광야
 
주님 손 놓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곳
광야 광야에 서있네
 
왜 나를 깊은 어둠속에 홀로 두시는지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세상어디도 기댈 곳이 없게 하셨네
광야 광야에 서있네
 
주님만 내 도움이 되시고
주님만 내 빛이 되시는
주님만 내 친구 되시는 광야
주님 손 놓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곳
광야 광야
 
주께서 나를 사용하시려
나를 더 정결케 하시려
나를 택하여 보내신 그곳 광야
 
성령이 내 영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곳
광야 광야에 서있네
 
내 자아가 산산히 깨지고
높아지려 했던 내 꿈도
주님 앞에 내어놓고
 
오직 주님 뜻만 이루어지기를
나를 통해 주님만 드러나시기를
광야를 지나며
 
 
 
= 독자 안내 =
 
일상생활에서 재미있었던 사연, 혹은 감동적이었던 실화를 적어 보내주십시오.
추첨을 통하여 소정의 상품과 함께 2022년 점자새빛(여름호) 독자 코너에 사연을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응모는 반드시 우편접수를 원칙으로 하며, 아래 기재된 주소로 점자 혹은 묵자로 작성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문의: 02-533-9820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중앙로 97-1 점자새빛 출판부 우편번호 06570
 
 
 
= 입소 안내 =
 
1. 새빛바울의집 (서울 서초구 소재, 시각장애인 생활시설)
▷ 새빛맹인재활원은 2020년 3월 새빛바울의 집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무의탁 시각장애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생활 보호와 재활교육 과정을 도와주고 있는 사랑의 공동체로써, 재활의 꿈을 만들어가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2. 새빛요한의 집 (경기도 용인 소재, 시각장애인 양로시설)
사회에서 소외된 연로한 시각장애인에게 삶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낮은 곳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보호시설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나 이웃에 이러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각장애인이 계시면 지금 곧 전화 주십시오.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상담 전화 : 02-533-9863,4
2. 지참 서류 : 장애인등록증 1통, 건강 진단서(보건소) 1통, 주민등록등본 1통, 가족관계확인서 1통, 반명함판 사진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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