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2 0 2 0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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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호
계 간 등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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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3일
등 록 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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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바00097
제 61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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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통권366호
발 행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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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일
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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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97-1
전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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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33-9820
발행겸인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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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요 한
인 쇄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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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데로 임하소서
새 빛 복 지 재 단
점자 새 빛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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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례 =
1. 시 마당 : 겨울을 지나며 (박이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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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생명의 말씀 : 사명 회복 (안요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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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하나님은 정말 나를 사랑하실까? (유기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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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4. 짧은 글 긴 생각 : 다르게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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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5.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 여의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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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6. 건강 코너 : 건강하게 물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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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7. 좋은 생각 :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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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8. 새로운 찬양 : 공감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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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9.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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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0. 100가지 감사, 그 후 (이찬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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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1. 아름다운 우리말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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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12. 오감만족 요리 조리법 : 상추 겉절이, 표고버섯&애호박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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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13. 자존감을 찾기 위해 필요한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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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마당 =
겨울을 지나며
박이도
겨울의 보너스는
설경을 찾아 나서는 일
고속버스는 난방이 안 되어
발이 꽁꽁 얼었다.
먼 논두렁에 꿩 한 쌍이 숨는다
나뭇가지에서 햇살의 무게를 못 이겨
낙하하는 눈송이
한 떼의 참새가 날자
계곡은 정적에 싸인다
마을에서 아이들이 나선다
썰매를 메고
바삐 나선다
눈사람이 걸어간다
= 생명의 말씀 =
사명 회복
안요한 목사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여호수아 1:5-6)
하나님은 세 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불러 사용하십니다. 그 방법으로는 첫째, 소명, 둘째 사명, 셋째 특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섭리란 하나님께서 우리 모든 일상생활 속에서 되어가는 일들을 마음에 두시고 날마다 순간마다 필요하실 때마다 주권으로 행하시는 일을 말합니다. 섭리 안에서 하나님의 예지와 예정하심과 인도하심이 이루어지며 우리 각자에게 이 섭리의 역사는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가 깨달아질 때 우리는 기쁨이 회복되고 사명감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불행은 사명을 깨닫지 못할 때부터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언젠가는 하나님 앞에 설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히 9:27)
현대를 살아가는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인도받고 있으며 하나님은 여러분의 사명감을 회복시켜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꿈과 비전을 품으면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모든 가능성을 현실이 되게 하시며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사용하십니다. 비전은 성공으로 나아가는 길목의 열쇠가 됩니다. 그리고 그 비전은 믿음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현대인을 향한 세 가지 질문
1) Is the dream bigger than yours?
2) Are you ready to go?
3) Are you willing to do it? Are you willing to die for it?
2020년을 성탄의 기쁨으로 감사하고 2021년 새해를 준비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회복하는 귀한 시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 하나님은 정말 나를 사랑하실까? =
유기성 목사
여러 가지 시험이 겹치고 어려운 형편이 계속될 때 ‘하나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실까?’ 의심이 들게 됩니다.
마귀는 당대의 의인이었던 욥마저 고난을 통하여 그 믿음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마귀의 논리는 “욥이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할 리가 없다” (욥 1:9)는 것이며 고난이 닥치면 누구라도 하나님을 욕할 것이라 (욥 1:11, 2:5)는 것이었습니다.
욥을 통하여 우리는 온전하고 경건한 사람에게도 극한 고난이 닥칠 수 있으며 그 배경에는 사탄의 참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탄이 ‘이래도 하나님을 믿을래?’ 하고 속삭이는 것입니다. 이것을 분별하지 못하면 욥의 아내처럼 하나님을 부인하게 됩니다.
우리는 또한 욥을 참소하는 사탄을 통하여 형편에 따라 하나님의 사랑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미혹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에겐 어떤 형편에서도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습니다. 무엇 보다 분명한 증거는 십자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보다 더 사랑하셨음을 십자가가 증거합니다. (요일 4:10)
성경은 또한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다고 증거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하라 하였고, 하나님을 탕자의 아버지에 비유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받을 아무런 자격이 없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어린 자녀가 훌륭하고 자랑스런 일을 하기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 자체로 기뻐하고 사랑합니다.
십자가에서 드러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믿게 되면, “이제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습니다. 지금보다 열배나 더 어려워도 저는 감사합니다.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처럼 십자가 복음을 알고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셨다는 말씀을 듣고도 시련을 만나거나, 실패했을 때,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심을 믿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들어서 아는 믿음의 한계입니다.
저는 목사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하나님이 사랑이시고 우리의 좋으신 아버지라는 사실을 성경에서 읽었고 설교를 통하여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하나님의 사랑에 목말랐으며 제가 하나님이 사랑하는 그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조금만 어려워져도 어려움 그 자체 보다 사람들이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지 않으신다고 평가할까 두려웠습니다.
복음은 그 자체로 충분하고 강력한 힘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한 가지 증거가 더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양자의 영이신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입니다. (롬 8:15)
법적으로 완벽한 자녀라도 아버지와 떨어져 고아처럼 살았다면 아버지를 만났을 때, 머리로는 아버지임을 알아도 가슴으로는 타인 같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주님이 우리 안에 오신 것입니다.
요 14: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여기에 우리가 항상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마음에 거하시는 것을 믿게 될 때, 주님의 사랑은 더 이상 의심할 수 없게 됩니다. (엡 3:17-19) 형편에 따라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 자가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이 사랑하심이 믿어지는 자가 됩니다.
우리에 닥치는 가장 큰 시험은 돈이나 명예, 성공, 건강 등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으면서도 계속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저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하여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렵게도 무서운 율법주의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외식적인 경건주의자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여 경건하게 사는 자와 하나님의 사랑받으려고 경건하게 사는 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런데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기를 힘쓰면서 비로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이 달라짐을 깨달았습니다. 주님께서 저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 너무나 분명하니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에도, 실패하여 비참한 마음이 들 때도 하나님은 여전히 저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믿어지는 것입니다. 이 확신으로 좌절과 낙심, 열등감에서 일어날 수 있었고 감사하고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주님을 바라보면서 저를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믿어지니 비로소 저 자신도 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늘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던 “멍청이”나 “실패작”, “가짜” “못난이”, “무가치한 자”, “추악한 자”, “패자” 같은 생각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삶을 살수록 “사랑받는 자” “아름다운 자” “복 받은 자” 라는 자의식이 커졌습니다. 그러면 충분했습니다.
십자가와 하나님이 아버지라는 약속의 말씀, 그리고 주님과의 친밀한 동행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으로 인도합니다. 그러면 어떤 환경과 형편에서도 행복 시작, 염려 끝입니다.
* 출처 : 갓피플 유기성 영성칼럼에서 발췌
= 짧은 글 긴 생각 =
다르게 바라보기
아버지와 아들이 사고를 만나 사막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사막은 불같이 뜨거웠으며 아무리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목이 마르고 지쳐서 쓰러질 지경이었으나 기댈 나무나 언덕조차 없었습니다.
아들은 절망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죽음뿐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걸을 필요도 없이 그냥 이 자리에서 편하게 죽는 편이 낫겠어요.”
아버지는 아들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조용히 타일렀습니다.
“틀림없이 시원한 물과 마을이 나타날 거야, 조금만 힘을 내렴”
아버지의 말에 아들은 겨우 힘을 내어 걸었습니다.
그러나 곧 절망하고 말았습니다.
이들 앞에 커다란 무덤이 보였던 것입니다.
아들은 더욱 절망에 젖어 울부짖었습니다.
“아버지, 이 사람도 우리처럼 사막을 헤매다 죽은 것이 분명해요. 이제 정말 절망뿐이에요.”
그러자 아버지가 힘을 주어 말했습니다.
“아들아, 무덤은 희망의 징조란다. 무덤은 이 근처에 마을이 가까이 있다는 희망의 표시야.”
아버지의 말대로 잠시 후 두 사람은 마을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
여의사 이야기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였습니다.
평생 교감이나 교장 자리도 마다하고 아이들 앞에서 교편을 잡으셨지요.
온종일 재잘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버지에게는 더없는 행복이었다고 합니다.
정년 퇴임을 하신 후, 아버지는 학생들이 그리운지 저녁이면 앨범을 펼쳐 들고 30년 전 처음 만났던 학생들 얘기부터 그리운 옛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다고 합니다.
“이 아이는 정말 말썽꾸러기였지. 하루라도 안 싸울 날이 없었단다.
그래도 심성은 착하고 붙임성도 좋아서 나만 보면 떡볶이 사달라며 날마다 조르곤 했지...”
“유진이는 참 의젓하고 밝은 아이였지.
아프신 홀어머니와 힘들게 살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지.
아프신 어머니 때문에 늘 의사가 되겠다고 말하곤 했었단다.
내가 가끔 집에 찾아가서 유진이 몰래 고기며 쌀이며 사다 놓곤 했었는데...”
줄줄이 이어지는 추억담은 늘 우리 자식들 마음을 촉촉이 적시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산책을 다녀오시던 아버지가 쓰러졌다.
폐암 말기...
“한평생 칠판에다 쓰고 닦고 하시더니 폐암이 되셨구나...”
희망이 없다는 의사들의 말을 뒤로하고 우리는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와서 할 수 있는 치료를 계속했습니다.
종종 아버지 제자들이 소식을 듣고 찾아오곤 했지요.
그럼 아버진 또 한참을 옛 추억에 잠겨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때만큼은 아버지 얼굴에도 생기가 돌았지요.
그러나 아버지 병세는 날이 갈수록 나빠졌습니다.
기침 때문에 잠을 못 이루시는 날들이 잦아지고, 가래 끓는 소리도 거칠어졌지요.
마침내 대화를 나누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나빠졌습니다.
그때 마침, 진료받던 병원에서 의사 한 명을 보내주었습니다.
20대 후반의 여의사였는데, 가래가 끓으면 젖은 가재로 손가락을 넣어 가래를 꺼내주곤 하면서 가족만큼이나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주었습니다.
여의사가 오는 날이면 아버지도 유난히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한번은 아버지 기침이 무척이나 심해져 얼굴은 핏발로 벌게지고 목은 가래가 들끓어 숨쉬기조차 답답해하시자, 손으로 가래를 꺼내던 의사는 난데없이 음료수 빨대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대체 빨대로 무엇을 하러 나하고 의아해하며 가져다주자 그녀는 빨대 한끝을 아버지 목구멍에 넣고 한끝은 자기가 물고 가래를 입으로 빨아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자식들도 감히 못 하는 일을 젊은 여의사가 하고 있었습니다.
폐암 환자였기 때문에 가래에서 악취가 심했습니다.
그러나 여의사는 개의치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빨아내기를 몇 10분 정도 하자, 가래 끓는 소리가 잠잠해지고 아버지 얼굴에 화색이 돌았습니다.
몇 달 후,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네? 의사 보내드린 적 없는데요?”
“분명히 병원에서 왔다고 했는데요?”
“의사분 성함이 어떻게 되나요?”
“.......”
“아무튼, 저희 쪽에서는 의사를 보내드린 적이 없습니다.”
여의사의 이름도 몰랐던 나는 헛걸음만 한 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얼마 후, 외국에서 한 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돌아가신 아버지께 온 편지였습니다.
“선생님, 저 유진이에요.
선생님이 참 예뻐해 주시던 유진이...
가끔 저희 집에 쌀이며 반찬이며 놓고 가셨던 것 저 다 알고 있었어요.
그때는 자존심이 상해서 차마 고맙다는 말씀도 드리지 못했지만...
그 못난 제자가 의사가 되었어요.
이 소식을 알면 제일 기뻐하실 선생님을 수소문해 찾았을 때, 많이 아프시다는 걸 알았어요.
침상에 누워 계신 선생님을 뵈었을 때...
의사 가운을 입은 저를 보며 비록 말씀은 못 하셨지만
‘어서 오렴’하고 반겨 주시듯 제 손을 꼭 잡아주신 선생님...
저 알아보신 거 맞죠?
언젠간 제 꿈이 의사하고 하자, 선생님은 “유진이는 사람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고쳐주는 훌륭한 의사가 될 거야.”라고 하셨죠.
그 말씀 지키려고요...
이곳, 아프리카 오지에서 환자들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치유해주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선생님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실 거죠?
사랑합니다. 선생님.“
나는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그 여의사의 편지를 아버지 묘소에 고이 놓아 드렸습니다.
* 출처 : 행복한 바구니에서 발췌
= 건강 코너 =
건강하게 물 마시기
▶ 우리 몸에 물이 필요한 이유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수분은 세포의 노폐물과 지방을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해요. 인체의 물은 그 외에도 몸속에서 혈액순환, 체온 조절, 영양소 운반 등 대사과정에 쓰이죠. 하루 중 소변이나 땀으로 무려 2.5L가 배출되기 때문에 식사 이외에 수분을 보충해야 해요.
몸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이 되면 만성탈수가 되고 이럴 때 혈액 농도가 높아져 쉽게 피로하고 두통, 변비 비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 물의 효능
1) 혈액순환 촉진
따뜻한 물은 혈액과 조직액이 더 원활하게 순환되게 하고 지방 퇴적물을 분해하여 신경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요.
2) 다이어트(체중 감소) 도움
따뜻한 물은 우리의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섭취한 열량을 소모하는 데 도움이 되고 지방조직을 파괴하여 체중 감량 및 다이어트에 도움이 돼요.
3) 해독 작용
물은 체내에 쌓인 유해산소 및 미세먼지 등의 독소를 제거하거나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도와줘요.
4) 감기, 목 염증 완화
따뜻한 물은 가래를 분해하여 호흡기를 촉촉하게 해주어 염증, 기침, 인후통 등을 완화해줘요.
5) 면역력 증진
체온 유지 및 면역력 증진으로 감기와 같은 질환도 예방해요.
6) 소화 기능 개선
물은 소화를 돕고 대변을 같은 질환도 예방해요.
7) 노화 방비
수분이 부족하여 피부 노화과 빠르게 진행해요.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세포의 노화를 방지할 수 있어요.
8) 숙면
잠은 자는 동안 대사과정을 통해 수분을 소비하게 되는데요.
갈증을 느끼면 숙명을 방해해요. 적당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아요.
▶ 올바른 물 마시기
1) 미지근한 물 마시기
차가운 물을 마셔야 할 때는 한 번에 마시지 않고 한 모금씩 입에 머금고 찬기가 없어지면 삼키는 것이 가장 좋아요.
2) 조금씩 천천히 자주 물 마시기
물을 한 번에 벌컥벌컥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을 권해요.
많은 양의 물을 한 번에 섭취하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특히, 운동 중에 갈증이 난다고 해서 숨이 찰 때 갑자기 물을 마시는 것은 위험해요.
왜냐하면, 혈액 중 과잉 수분이 세포 내로 스며들어 혈압이 올라가 폐, 심장 등에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3) 순수한 물 마시기
물 대신 카페인이 든 차나 커피를 마셔 수분 섭취를 하려는 분들도 종종 계시죠?
카페인 성분은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오히려 수분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어요.
맹물을 마시는 게 어렵다면 슬라이스 된 레몬이나 자몽을 물에 넣어 같이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갑자기 너무 많은 양의 물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소금의 농도가 옅어지고 체내의 체액이 희석되고 균형이 무너져 뇌세포 안으로 수분이 이동해 뇌에 부종을 초래해요.
이러한 현상을 저나트륨혈증이라고 하는데요.
저나트륨혈증 증상은 두통, 오심, 구토 등이며 심하면 정신 이사, 의식 장애, 호흡 곤란이 나타나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요.
▶ 신부전증, 신장병 등을 앓고 있다면 하루 1리터가 적당해요.
건강에 이상이 없는 정상인이라면 앞서 이야기 한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지만 신부전증이나 신장병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전문의와 상담 후 물을 제한적으로 마시는 것이 좋아요.
신부전증, 신장병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이 물을 많이 마시면 부종으로 몸이 붓거나 폐에 물이 고이는 등 건강 악화에 이를 수 있어요.
또 간혼 미네랄이 과대하게 포함된 물을 마실 때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체외 배출에 문제가 될 수 있어 미네랄을 많이 포함한 물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신장 계통이 아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폐렴,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대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아요.
* 출처 : 삼성서울병원 건강칼럼에서 발췌
= 좋은 생각 =
오빠라는 울타리
나는 초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걱정이 많아졌다. 이제껏 아버지의 부재를 크게 신경 쓴 적 없었는데 졸업식을 상상하니 그렇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은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온 아버지와 멋진 가족사진을 찍을 테지만, 나는 엄마랑 덩그러니 서 있다가 집에 갈 것 같았다.
가장의 무게를 지고 살림을 도맡는 엄마를 생각해 일찍 철들고 말썽 한번 부리지 않았던 나에게도 사춘기가 찾아온 모양이었다. 엄마한테 “졸업식은 어쩌지?” 하고 물어도 엄마는 빙그레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외갓집에 가면 또래 사촌들이 있었다. 외할머니는 젊은 나이에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하나뿐인 딸을 안쓰러워했다. 그래서인지 명절에나 오는 외손자들에게 아낌없이 애정을 주었다. 외할머니가 내민 간식을 깍쟁이처럼 날름 받아먹기만 하는 서울 아이가 사촌들 눈에는 얄미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사소한 일로 울기도 잘 울었다. 내가 울면 외삼촌, 외숙모는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자신의 아이들을 혼냈다. 그래도 아버지의 너른 품에서 금세 기운을 차리는 사촌들을 보며 나는 더 크게 울곤 했다.
사촌들과는 고만고만했지만, 우리 오빠와 나는 나이 차가 컸다. 오빠는 고등학생이었다. 내 오빠니까 다른 애들을 혼내고 날 챙기면 좋겠는데 철이 든 오빠는 사촌을 먼저 배려했다. 어린 마음에 그조차 서운해 외갓집에 가기 싫다고 울기 일쑤였다.
당시 외갓집에는 외할아버지의 자전거가 있었다. 어른용이라 사촌들은 페달에 다리가 닿지 않았고, 나는 자전거를 아예 못 탔다. 주변의 모래섬에서 모래에 파묻혀 놀다가 지겨워진 우리는 잠시 앉아 쉬고 있었다. 그때 한 동생이 제안했다.
“우리 형한테 자전거 태워 달라고 하자!”
어린 동생들과 노는 데엔 흥미 없던 오빠는 방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사촌 동생의 부탁을 거절할 핑계가 없던 오빠는 한 명씩 자전거 뒷자리에 태우고 해안가에 다녀오기 시작했다. 아마 그 부탁도 내가 했으면 안 들어줬을지 모른다.
기다리는 승객은 나까지 총 다섯 명. 친동생 특혜까진 바라지 않았다. 나이순으로도 내가 세 번째인데 오빠는 나를 건너뛰고 사촌 동생을 먼저 태워 주는 게 아닌가. 눈물이 찔끔 났지만 오랜만에 재밌게 노는 분위기를 망치기 싫어 내 차례를 기다렸다. 오빠 뒤에 앉고 나서야 울먹이며 물었다.
“왜 날 제일 늦게 태워 줘? 계속 기다렸잖아.”
“넌 진짜 동생이니까, 오래 태워 주려고 그랬지.”
얼굴을 스치는 바닷바람을 느끼며 두 바퀴나 달린 덕에 내 눈물 자국은 말끔히 지워졌다. 어차피 다 한 핏줄로 묶인 가족인데도 오빠의 ‘진짜 동생’이라는 말이 더 단단한 울타리처럼 여겨져 웃음이 났다. 그날 이후 나는 외갓집에 가도 많이 울지 않았다.
걱정 반, 두근거림 반으로 기다린 졸업식 날이 찾아왔다. 순서가 다 지나고 졸업장을 받을 차례가 되었다. 처음으로 시원섭섭한 감정을 느끼는 중에 내 이름이 불렸다.
그 순간, 큰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오빠가 친구를 잔뜩 이끌고 내 졸업식에 온 것이다. 그 무렵 고등학교를 졸업한 오빠는 정장 차림에 머리엔 무스를 바르고, 성인이 됐다는 허세를 잔뜩 부리며, 덩치 큰 친구들과 찾아와 나를 축하해주었다. 정작 자기 졸업식은 조용하게 지나갔으면서, 하나뿐인 동생 기죽지 말라고 누구보다 시끌벅적한 졸업식을 만들어주었다.
덕분에 허전한 마음을 느낄 새도 없었다. 나는 많은 사람과 사진을 찍으며 신나게 추억을 남겼다.
아버지의 빈자리로 외로움을 느낄 때면 누구보다 든든한 오빠를 생각한다.
막 사춘기에 접어든 시기에 아버지를 잃은 오빠는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을까. 엄마와 동생을 지켜 내겠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굳세게 버틴 오빠다. 무뚝뚝한 동생은 어쩌면 평생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할지도 모르겠다. 오빠를 꼭 닮은 사랑스러운 조카들에게 내가 또 다른 울타리가 될 수 있길 바란다.
* 출처 : 좋은 생각 2020년 11월호에서 발췌
= 새로운 찬양 =
공감하시네 – WE LOVE(위러브)
혼자서만 세상을 사는 듯이
주가 멀어 보이기만 할 때
우리는 바라보아야 하네
우리게 오셨던 그 주님을
혼자서만 세상을 사는 듯이
주가 멀어 보이기만 할 때
우리는 바라보아야 하네
우리게 오셨던 그 주님을
주님이 우리의 아픈 맘을 아시네
가까이서 우리의 아픔에 공감하시네
우리 가운데 찾아오셨던 그 주님이
우리의 모든 상황에 공감하시네
혼자서만 세상을 사는 듯이
주가 멀어 보이기만 할 때
우리는 바라보아야 하네
우리게 오셨던 그 주님을
혼자서만 세상을 사는 듯이
주가 멀어 보이기만 할 때
우리는 바라보아야 하네
우리게 오셨던 그 주님을
주님이 우리의 아픈 맘을 아시네
가까이서 우리의 아픔에 공감하시네
우리 가운데 찾아오셨던 그 주님이
우리의 모든 상황에 공감하시네
주님이 우리의 아픈 맘을 아시네
가까이서 우리의 아픔에 공감하시네
우리 가운데 찾아오셨던 그 주님이
우리의 모든 상황에 공감하시네
주님이 우리의 아픈 맘을 아시네
가까이서 우리의 아픔에 공감하시네
우리 가운데 찾아오셨던 그 주님이
우리의 모든 상황에 공감하시네
주님이 우리의 아픈 맘을 아시네
가까이서 우리의 아픔에 공감하시네
우리 가운데 찾아오셨던 그 주님이
우리의 모든 상황에 공감하시네
혼자서만 세상을 사는 듯이
주가 멀어 보이기만 할 때
우리는 바라보아야 하네
우리게 오셨던 그 주님을
=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
비가 오네
저녁에 아이와 강아지를 보러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다.
급히 버스 정류장으로 들어가 비를 피했다.
가방 속 물병을 꺼내 물을 마시는데 아이가 한마디 했다.
“밖에 비 오는데 우리 몸속에도 비가 오네, 그치?
이루어지면 안 돼
봉숭아꽃이 피었다.
손녀가 씨앗 주머니를 터뜨린 탓에 여기저기 튄 씨앗에서 자란 꽃이었다.
어릴 적이 생각나 손녀에게 물었다.
“우리 손톱에 꽃물 들일까?”
“할머니, 난 물 안 들일 거야.”
“왜?”
“봉숭아 물이 크리스마스까지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며? 나 첫사랑이 이루어지면 안 돼. 고양이거든!”
“그래?”
“응! 고양이랑 결혼할 수는 없잖아!!”
사마귀가 아니라
네 살배기 딸 몸에 사마귀가 몇 개 생겼다.
딸이 아들 얼굴에 돋은 뾰루지를 보며 물었다.
“엄마, 오빠도 사마귀 났어?”
“아, 저건 아닌데. 음.....”
뾰루지를 뭐라 설명할지 고민하는 중에 딸이 상상하지 못한 답을 꺼냈다.
“사마귀 아니야? 그럼 메뚜기구나!”
로켓 배송
지난 사월, 남편이 구속되었다.
아빠가 돌아오지 않으니 아이들이 아빠의 행방을 궁금해했다.
아빠가 급한 일이 생겨 외국에 일하러 갔다가 둘러댔다.
하루는 잠에서 깬 아들이 아빠가 집에 오는 꿈을 꾸었단다.
그러더니 물었다.
“엄마, 사람은 어떻게 살 수 있어?”
“사람을 돈 주고 산다는 거야? 누굴 사고 싶은데?”
“아빠, 우리 아빠도 로켓 배송으로 오면 좋겠다.”
* 출처 : 월간 도서 <좋은 생각> 이오아이 발췌
= 100가지 감사, 그 후 =
‘너는 왜 일방적으로 미워만 하고 감사할 줄 모르느냐?’
미국에서 한인 목회를 하신 안남웅 목사님이라는 분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어느 교회로 청빙을 받아서 부임해 가셨다. 그런데 거기에 소위 ‘왕언니’로 불리는 한 권사님이 계셨다. ‘왕언니’ 하면 벌써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런데 안 목사님이 부임하기 전에 이 왕언니가 담임목사 세 명을 쫓아낸 전력이 있다고 한다. 새로 부임한 신임 목사님 입장에서는 이런 분과 잘 지내야 목회가 순탄하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사소한 일로 안 목사님과 왕언니의 관계가 틀어져 버렸다. 게다가 왕언니가 얼마나 뒤끝이 긴지, 목사님이 아무리 화해를 시도하고 애를 써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목사님이 악수하자고 손을 내밀면 그 손을 뿌리치고는 등을 돌려버리는 것이다. 이러니 새로 부임한 목사님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괴로워서 잠을 이루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가위에 눌릴 만큼 마음이 불안했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교회를 떠날 결심을 하기도 했다. 왕언니가 네 번째 목사님을 쫓아내는 시점이 온 것이다.
그런데 안 목사님은 바로 사표를 내지 않고 비장한 각오로 3일간 금식기도를 하기로 했다. 3일간 금식기도를 하면서 괴로운 심정을 하나님께 토해내고 있었는데, 기도 중에 하나님이 내면에 이런 말씀을 주시는 것 같았다.
‘너는 왜 일방적으로 미워만 하고 감사할 줄 모르느냐?’
목사님은 늘 상대방이 자기를 미워하고 자기 호의를 거절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본인도 그런 감정이 있었다는 것을 금식하면서 자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안 목사님은 금식기도 후에 큰 결심을 했다. 관계가 깨진 권사님에 대해 감사한 내용을 떠올리며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 시간 정도 끙끙거리면서 적었더니 50여 가지 감사가 나오더란다. 사실, 그 정도 찾은 것도 대단한 것 아닌가?
이때까지만 해도 진정에서 나온 감사가 아니라 억지로 쓴 것이다 보니 마음에 별 감동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찢어버릴까 하다가 ‘기왕 쓰기 시작한 것 100가지를 채워보자’라고 생각하고는 다시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더이상 쓸 것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뭔가 억울하고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아 억지로 쥐어짜고 쥐어짜서 새벽이 되어서야 100가지 감사를 다 채웠다. 참 귀한 목사님 아닌가?
그렇게 100가지 감사를 채우고 나니까 왕언니가 아니라 목사님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비록 억지로 쓴 것이긴 하지만,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내려고 쥐어짜듯이 생각하다 보니 목사님 마음에 문득 ‘이 권사님도 나름 괜찮은 면이 있는데 왜 그렇게 미워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란다. 그러면서 자기 눈에 그 권사님에 대한 ‘미움’이라는 안경이 씌워져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사실, 어떤 사건으로 사람과 관계가 깨지게 되면 그 순간 상대에 대해 ‘미움’이라는 안경이 씌워져 버린다. 빨간 안경을 쓰면 세상이 다 빨갛게 보이듯이, 한번 미움의 안경이 씌워지면 그 사람이 하는 일은 다 밉다. 오죽하면 “준 것도 없는데 밉다”라는 말이 있겠는가?
이렇게 목사님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지만, 문제는 그 권사님이 너무 무서워서 마음을 전할 수 없었다고 한다. 용기가 안 나서 직접은 못 전하고, 결국 남들이 다 자는 새벽에 그 권사님 집 우체통에 몰래 100가지 감사를 적은 종이를 넣어두고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3일이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 목사님은 혹시 이 일이 왕언니를 더 노엽게 한 것은 아닌지 두려움 가운데 지냈다. 주일이 되었고 마침내 왕언니 권사님이 교회에 나타났다. 목사님과 눈이 딱 마주친 왕언니는 평소와 달리 두 팔을 높이 들고 달려와서는 완전히 달라진 표정으로 이야기하더란다.
“목사님이 사람이십니까?
나는 목사님을 쫓아내려고 그렇게 못되게 굴었는데 100가지 감사라니요. 그날 아침에 편지를 읽고 출근하다가 눈물이 너무 쏟아져 하마터면 사고 날 뻔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왕언니 권사님과 극적인 화해가 이루어졌다. 100가지 감사로 말미암아 극적인 화해를 경험한 안 목사님은 그때 얻은 귀중한 깨달음을 가지고 ‘100 감사 운동’을 펼치게 되었다고 한다. 안 목사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 말씀이 떠올랐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 딤전 4:4,5
어떤 경우라도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 이것은 대인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혹 너무 밉고 불편해서 어려운 관계가 있다면 자기 눈에 ‘미움’이라는 안경이 씌워져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 우리는 대인관계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함을 가지고 미움의 안경을 벗어내고 감사함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가도록 훈련해야 한다.
* 출처 : 이찬수 <감사> 도서출판 규장
= 아름다운 우리말 알아보기 =
1) 메밀꽃 : 파도가 일 때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가랑가랑 : 액체가 많이 담겨 가장자리까지 찰 듯하다
3) 늘품 : 앞으로 좋게 발전한 품질이나 품성
4) 느루 : 한꺼번에 몰아치지 아니하고 오래도록
5) 자늑자늑 : 동작이 진득하게 부드럽고 가벼운 모양
6)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7) 그루잠 : 잠깐 깨었다가 다시 든 잠
8) 포롱거리다 : 작은 새가 가볍게 날아오르는 소리
9) 호습다 : 어떤 것을 탈 때 즐거움과 짜릿함이 있다.
10) 보리누름 : 보리가 누렇게 익는 철
11) 사랑겨이 : 몹시 사랑스럽게
12) 꽃다이 : 꽃처럼 아름답게
= 오감 만족 요리 조리법 =
① 상추 겉절이
재료 – 상추
양념 -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식초 2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1) 상추를 썰거나 손으로 뜯어주세요.
2) 큰 볼에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식초 2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을 넣고 섞어주세요.
3) 상추를 한쪽에 몰아준 다음 상추를 조금씩 잡아서 양념장을 조금씩 무침 반복!
그래야만 간 조절에 실패 없습니다. 한꺼번에 무쳐주면 편하지만, 상추양에 따라 양념장이 많거나 부족할 수 있습니다.
4) 통깨 1큰술 넣고 살살 버무려 주면 완성됩니다.
② 표고버섯&애호박 볶음
재료 – 표고버섯 반개, 양파 1/2개
양념 – 굴 소스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후추 톡톡, 통깨 톡톡
1) 채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다.
2)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채소를 넣고 볶다가, 굴 소스 1큰술 넣어주세요.
3) 후추 톡톡, 통깨 톡톡, 다진 마늘 1큰술을 넣고 볶아주면 완성됩니다.
= 자존감을 찾기 위해 필요한 4가지 =
다친 마음을 치료하고 나쁜 습관을 버리고 싶다면 변해야 한다. 자존감을 찾고 싶다면 ‘분석’이 아니라 ‘변화’에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변화를 피하고 미루는 습관’을 떨쳐내고 새로운 목표를 잡아야 한다. 이때 갖춰야 할 네 가지 전제를 소개하겠다.
1) 내 마음을 우선하기
변화의 주체는 나고, 변화의 대상도 나다. 우리는 남과 비교하느라, 다투거나 자기 비난을 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괴롭게 보낸다.
우선 ‘나’의 마음을 챙겨야 한다. 무엇이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지 관심을 두고, 그것을 치유하려면 어떻게 할지 고민하자. 학창 시절의 따돌림, 가족의 비난과 폭력, 직장 상사의 괴롭힘 등은 말할 수 없이 아프고 괴로운 일이다. 그런 자신의 마음이 변화하고 낫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어떻게 변하길 바라는지 생각하자.
2) 행동하기
우리는 자존감을 건강하게 만드는 길을 걷고 있다. 이 책의 근본적인 목표는 자존감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것이다.
그 과정이 늘 마음에서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책도 읽어야겠지만, 글도 쓰고 말도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그림을 그리거나 운동도 해야 한다. 변화는 행동하는 데서 시작된다.
3) 지속하기
다음 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을 제안할 예정이다. 그에 따르다 보면 어느 순간 재미가 없고, 부정적인 감정이 끼어들 것이다. 이걸 해서 뭐하나, 정말 이런 걸 한다고 자존감이 회복될까, 예전에도 해봤던 건데, 하는 생각 말이다.
그래도 지속하라. 자존감이 살아나는 과정은 다이어트 과정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급격히 살이 빠지다가 어느 순간 체중 감소 곡선이 완만해진다. 이때 사람들은 당황하고 의욕을 잃는다. 이대로 멈추는 건가 하는 의심이 든다. 하지만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뭐든 처음에는 신기하고 즐거울 수 있지만, 점점 흥미가 떨어진다. 요리를 배울 때도, 목공예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다. 이는 초보자가 숙련공의 길로 들어서는 문턱이라고 보면 된다.
자존감을 회복하는 여정에서도 이 장면을 만날 것이다. 그래도 멈추거나 미루지 말고, 행동을 계속하라. 자존감에 익숙해지는 단계로, 실천하다 보면 전보다 마음을 좀 더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다.
4) 혼자 말고 함께 하기
그렇다고 재미없는 일을 재미없게 계속할 필요는 없다. 풀 죽은 채 억지로 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괴로워하지 말자. 극복하고 지속하기 위해선 혼자가 아닌 같이 하는 방법을 권한다.
이 또한 몸을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혼자서 헬스클럽에 꾸준히 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엔 다들 혼자 헬스클럽에 가서 혼자 운동했다. 하지만 요즘은 개인 트레이너에게 훈련받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순환 운동이라고 해서, 단체로 팀을 이루어야 하는 운동도 많이 한다. 혼자 하는 것보다는 여럿이 하는 것이 동기 유발에 좋기 때문이다.
마음이 건강해지는 훈련도 그렇게 하면 효율적이다. 같이 하는 것이 낫고, 일반인의 도움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다른 사람과같이 하기 힘들다면 메모지나 일기장 혹은 블로그와 함께해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루하루 노력한 걸 흘려보내기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기록해두기를 권한다.
= 독자 안내 =
일상생활에서 재미있었던 사연, 혹은 감동적이었던 실화를 적어 보내주십시오.
추첨을 통하여 소정의 상품과 함께 2021년 점자새빛(봄호) 독자 코너에 사연을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응모는 반드시 우편접수를 원칙으로 하며, 아래 기재된 주소로 점자 혹은 묵자로 작성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문의: 02-533-9820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중앙로 97 - 1 점자새빛 출판부 우편번호 06570
= 입소 안내 =
1. 새빛바울의집 (서울 서초구 소재, 시각장애인 생활시설)
▷ 새빛맹인재활원은 2020년 3월 새빛바울의 집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무의탁 시각장애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생활 보호와 재활교육 과정을 도와주고 있는 사랑의 공동체로써, 재활의 꿈을 만들어가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2. 새빛요한의 집 (경기도 용인 소재, 시각장애인 양로시설)
사회에서 소외된 연로한 시각장애인에게 삶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낮은 곳에 임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보호시설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나 이웃에 이러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각장애인이 계시면 지금 곧 전화 주십시오.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상담 전화 : 02-533-9863,4
2. 지참 서류 : 장애인등록증 1통, 건강 진단서(보건소) 1통, 주민등록등본 1통, 가족관계확인서 1통, 반명함판 사진 2장